이번주 토요일 전 남자친구와 1년만에 만나기로 했다. 만나서 바로 모텔 가기로 했다. 무미건조하게 어플로 숙박 예약을 했다. 이 친구와 나는 왜 다시 만나는 걸까. 진짜 오직 성적인 관계만을 위해 만나는 걸까. 나도 이 사람과 성관계를 하기 위해 토요일을 기다리는 걸까. 그와 나의 만남 일정에 맞춰 생리 주기까지 맞추는 이유는 뭘까. 매일 연락은 하지만 확...
어제 아주 심장이 쿵쾅거릴 일이 있었다. 화장실에 가려고 침대에서 일어난 내가 세 발자국 정도 걸었을 때 그대로 정신을 잃은 것이었다. 초등학생때 이후로 처음 겪는 일이어서 매우 당황했다. 그 때는 내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온 식구들이 다 달려와서 바로 깨어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혼자이기에 쓰러지면서 싱크대에 부딪혀서 고통으로 3분정도만에 정신을 차렸다...
중간 없이 사는 삶. 모 아니면 도. 나는 이런 삶의 방식을 좋아한다. 할 것이라면 확실하게 해버리고, 안할것이라면 그냥 안하는거지 어중간하게 하는것이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주의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나는 이도저도 아닌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할꺼면 하고 말꺼면 말자. 2019년 나의 새해 목표가 되어야 할 말.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완벽...
나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을까 최대한 숨기는 것이 좋을까. - 사랑, 화, 기쁨, 슬픔 이런것들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지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 너의 이미지는 그런것이 아니잖아, 참 어른스럽네 어린 시절부터 귀에 박히도록 들었던 말. 그래서인지 감사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표현해본 적이 드물다. - 괜찮아, 내가 할...
스물셋 나의 나이 이제 만으로도 성인이라서 그런지 22살일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1년 뒤 이 글을 읽으면 가소롭다고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21살에서 22살로 넘어가는 것과 스물셋이 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나의 스물셋은 천천히 흘러갈 것이다. 또 나의 스물셋은 행복이 있을 것이다. 사소한 것에서 찾는 바로 그런 행복. 또또 나의 스물셋은...
하루는 24시간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스물네시간.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 생활을 한창 열심히 할 때에는 '시간은 금이다.', '24시간을 최대한 쪼개서 살아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라.' 등등.. 이런 슬로건을 건 자기계발서가 서점 가판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 본인들은 인생선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항상...
요즘 내 집에 어디서 왔는지 모를 작은 벌레들이 나타난다. 풍뎅이를 아주아주 작게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은듯한 생김새를 가진 그 친구들.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곳저곳을 뒤졌지만 그놈들의 서식지를 찾지 못했다. 집도 주인의 심리 상태를 따라가는 걸까 내가 좋으면 청소와 빨래, 설겆이 모든 것을 할 에너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집도 좋고 내가 나쁘면 누워만...
나는 식습관이 굉장히 극단적이다. 어느 날은 초 절식, 아니면 아예 금식. 또 어떤 날은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폭식. 전에는 토할때까지 먹어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현재는 병원에 다니며 약물치료를 하고있지만 부작용인지 무엇인지 식욕부진으로 두달사이 10키로가 빠졌다. 원래 다이어트를 원했었던지라 처음에는 살 빠지는 게 마냥 좋았는데... 이제는...
공백기간동안의 나는 사는게 쉽지 않았다. 좀 잘 자는구나 싶었던 잠도 다시 두시간에 한번씩 꿈에 시달리다 깨는 패턴으로 돌아갔고, 그냥 하루하루를 기계적으로 살았다. 회사일도 쉽지않았다. 인간관계, 대인관계 남들은 하하호호잘만웃는데 나는 그게 너무 힘들었다. 병원에서 약 처방도 늘렸다. 엄마는 내가 약에 너무 의존한다고 뭐라고 하더라. 엄마는 왜 자꾸 나한...
올해부터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다. 타투- 나의 생각, 가치관 사상을 몸에 지닌다는 것. 어릴 때 한때야, 나중에 커서 후회한다. 그런건 왜 하는 거야 타투를 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반응이었다. 하지만 충동적으로 하고 싶었다. 뭔가 타투를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둘 하나보니 용기가 생겼다. 한 번 세어보니 어느덧...
지난 주는 너무 힘든 한 주 였다. 굉장히 어린 아이의, 아니 아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도 어린 아가의 죽음을 접했다. 분명 그 전날들까지만 해도 내 품에서 웃던 아이가 급성 심정지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머릿속이 멍 하더라. 무슨 반응을 해야 할 지 모르겠었다. 내 컴퓨터 속 그 아이의 사진을 보는데 꿈만 같더라. 우리는 다시 ...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 누워만 있고 싶은 기분. 겨우겨우 마음달래서 중국어 공부 시작했지만 결국 두시간도 채 못하고 책을 덮었다. 지금 밥이라도 먹자 싶어서 시킨 음식 기다리고 있는데 괜히 시켰나 후회스럽다. 그냥 잠이나 잘껄 중국 드라마를 봐도 재미가 없고, 영화를 봐도 재미가 없다. 책을 읽어도 안읽히고 그 재미있던 트위터, 포스타입 다 재미없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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